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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양,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.easy/book 2024. 4. 3. 04:57
작년부터 통일과 관련한 주제의 일정이 몇 차례 있었다. 이번에도 '북한 여행'과 관련한 일정이 잡혔고, 사전 준비로 일독했다. E-book이 있어 일정이 있는 당일에 읽을 수 있었다.
작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, 호주 국적을 가진 상태여서 북한 여행이 가능했다. 한국에서 그것도 제주에서 자란 작가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북한 여행을 강행한다. 북한 비자를 받고,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 평양-개성-평성을 돌아보는 일정이 책에 쭈욱 적혀 있다. 알지 못했던 새롭고 사소하면서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북한을 새롭게 아는 시간이 되었다.
흥미롭고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. 그 중에서도 평양의 '려명 거리'를 거닐 때 작가가 느꼈던 감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.
.....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모양인지 처음으로 내 옆에 가이드가 없었다. 잠깐이나마 내게 꿀 같은 자유가 주어진 듯했다. 하지만 눈에 띄는 행동은 애초에 하지도 말아야 하며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을 것이기에 알아서 잘 처신해야 한다. 북한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유와 선택, 이 두 단어에 감사하는 순간이 온다. 개개인의 행동이 통제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, 나 역시 그 감시와 통제를 직접 느껴보니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.....
평양의 강남, 려명거리에 가다 중에서
여행 온 관광객이지만 감시와 통제가 느껴지는 일상을 경험한다. 북한 주민들이 늘 느끼고 있을 누군가가 날 보고 있으니 잘 처신해야 한다는 내용이 내게도 북한의 공기에 감정이입하게 한다. 감정에서 "자유와 선택"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이 책에서 남북한의 차이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.
책을 읽고서 작가님의 강연을 들어서인지 훨씬 내용이 정돈되고 풍성하게 느껴졌다. 평양 여행 이후 함경북도를 다녀온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. 강연이 시작하기 전 짧았지만 작가님과 책의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참 좋았다.
한줄평. 북한을 옆으로 끌어당겨 호흡하게 해주는 책이었다.
통일(統一) : 나누어진 것들을 합쳐서 하나의 조직ㆍ체계 아래로 모이게 하다.(네이버 사전)
a 수어 표현을 사용하는 예시는 '통일', '하나 되다' 등의 뉘앙스로 사용 할 수 있다.
b 펼쳐진 왼손을 '2'로 표현한 상태에서 오른손 동작을 그림과 같이 하면, '결혼으로 하나가 된 두 사람'과 같은 상황에서도 사용 할 수 있다.
통일과 관련한 전문성을 가진 단체나 관심이 많은 농인, 수어통역사들은 '통일'이라는 표현을 왼쪽의 '통일부'라는 표현에서 앞에 있는 분단선을 거두는 동작을 이용해 사용하기도 한다.
개인적으로는 왼쪽의 1번 표현이 훨씬 더 상징성이나 시각적인 부분을 잘 살리는 표현이라고 생각 한다.
왼쪽의 1번 표현에서 오른손을 위로 올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'분단', '경계', '국경' 등의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.
글쓰기: 202212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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